오사카 다카시마야 마감 세일 후기 [오사카 백화점 식품관 투어 3편]

1. 오사카 다카시마야 방문기

오사카에 도착한 날부터 3일 연속으로 백화점 마감 세일에 도전 중이다. 첫날 신사이바시에 위치한 다이마루 백화점 지하 우오쿠미(Uokumi) 마감 세일 도전은 완벽한 실패. 둘째날 한큐 우메다 본점 B2 마감 세일은 완벽한 성공. 이제 세 번째다.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 이미 노하우가 생겼다.

오사카 난바의 다카시마야 백화점 야경, 화려한 외관 조명과 붐비는 거리 풍경이 어우러진 모습.
오사카 다카시마야 백화점

근데 좀 늦게 왔다. 나라시의 사슴과 놀다 보니 지각..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앞에 보이는데 곧 19시 30분이다. 곧 문을 닫는다.

  • 영업시간: 10:00~20:00 (휴무일 없음)
  • 주소: 5 Chome-1-5 Namba, Chuo Ward, Osaka, 542-8510 일본
  • 공식홈페이지: https://www.takashimaya.co.jp/osaka/
  • 전화번호: +81666311101

문 닫는 것보단 마감 세일이 19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텐데, 괜찮은 물건이 남아 있을지가 더 걱정된다. 이때부턴 쇼핑이 끝날 때까지 사진 한 장 찍을 여유가 없었다.

결론만 말하자면, #다카시마야#마감세일#성공적

2. 특템한 횟감 하울링

2-1. 꽁꽁 얼어버린 횟감들

사진을 올리기 전에 변명 먼저 하자면, 다카시마야 – 하브스(난바파크스점) – 꼼데가르송 – 루피시아 – 고에몬 돌고 숙소에 돌아와 보니 냉장고 스위치가 꺼져 있다. 왜인지 감도 안 온다. 숙소를 오래 비웠다고 냉장고 스위치를 꺼 버리진 않았을 텐데…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돌려본다. 청소된 상태의 방과 연관이 있을 것 같다. 3일마다 강제 청소가 이루어지는 호텔인데, 직원이 클리닝 서비스 중 빈 냉장고의 전원을 끈 게 아닌가 싶다.

바로 켜고 파워 이빠이로 올렸다. 그리고 회를 넣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자기 전에 냉장고 세기 낮추는 걸 깜빡했다. 밤새 풀파워로 돌아가 버림. 이래서 머리가 나쁘면 혓바닥이 고생한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으로 회 한사바리 하려고 꺼냈다. 뭔가 생긴 게 이상하다. ‘왜.. 다들 창백하지..?’ 뚜껑을 사이에 두고 회를 어루만져 본다. 서늘한 회는 뚜껑과 한몸이 되어 밀착돼 있다. 꽁꽁 얼었다. 하염없이 ‘땡!’을 외쳐보지만, 그 어떤 응답도 없다. 사망 추정 시각 04:44 a.m.

오사카 다카시마야 마감세일에서 반값에 구입한 사시미 세트, 숙소 냉장고 온도 문제로 살짝 얼어버린 상태.
얼어버린 사시미 세트들
오사카 다카시마야에서 구매한 5종 사시미 세트 클로즈업, 중뱃살, 꼴뚜기, 줄전갱이, 대방어, 아카미 구성, 반값 할인 스티커 부착.
뚜껑에 붙어버린 사시미들

고인이 되어버린 횟감들. 살아생전 한따까리 했을 것 같은 때깔들인데… 참담한 사고 발생 현장의 모습이다. 나의 기분도 참담해진다.

장례식은 하브스 케이크, 컵라면, 찹쌀딸기모찌가 함께 치뤄주기로. 생전 故회가 입은 겉옷에는 本体価格より(본체 가격, 세금 제외한 가격이란 뜻)과 半額引(반값 할인) 딱지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오사카 다카시마야에서 구입한 오도로 참치와 도미로 구성된 사시미 세트의 클로즈업, 반값 스티커가 붙어 있고 정갈하게 포장된 상태.
처참한 오도로와 도미
오사카 다카시마야 마감세일에서 구입한 사시미 세트, 데친 문어, 찹쌀딸기모찌, 컵우동으로 구성된 일본식 아침 한상.
아침 구성

2-2. 해산물 라인업

오사카 다카시마야에서 구입한 사시미와 문어, 우동 등 식사 구성품들이 호텔 테이블 위에 정갈하게 펼쳐진 모습.
다카시마야 사시미들

뚜껑을 열고 보니 더욱 참담한 모습. 입에서 눈물이 난다.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하나, 수분이 빠져나와 생기는 하얀 얼음이 생기지는 않았다. 뭔 촛농 녹은 것마냥 얼어붙음. 조각조각 떨어지지 않고 달라붙어 있어서 실온에 잠시 두고 살짝 녹여 먹었다.

오사카 다카시마야의 고급 5종 사시미 세트, 중뱃살, 꼴뚜기, 줄전갱이, 대방어, 아카미로 구성된 두툼하고 신선한 조합.
2980엔이 1490엔으로

🐟 2980엔 사시미 세트 구성 (반값 할인: 1490엔)

  • 참다랑어 중뱃살 (本まぐろ 中とろ, 혼마구로 주토로) – 연한 분홍색, 지방이 섞여 부드럽고 고소한 맛
  • 꼴뚜기(창꼴뚜기) (やりいか, 야리이카) – 반투명한 흰색, 부드럽고 단맛 있는 오징어류, 쫀득한 식감
  • 줄전갱이 (しまあじ, 시마아지) – 은빛 줄무늬, 탱글하고 진한 감칠맛, 고급 어종
  • 대방어 (はまち, 하마치) – 두꺼운 흰살에 붉은 혈합살, 쫄깃하고 기름진 풍미
  • 참다랑어 아카미 – 선홍색 살, 진한 참치 맛, 단단하고 깔끔한 식감

담백한 흰살부터 기름기 있는 순으로 먹는 건 국룰. 담백한 창꼴뚜기 회부터 시작해서, 줄전갱이, 아카미(빨간 참다랑어), 대방어, 주도로 순으로 먹었다.

창꼴뚜기는 쫄깃하고, 줄전갱이는 탱글탱글하니 감칠맛 제대로 돌고, 아카미는 철분 맛 나고, 대방어는 꼬소하고, 주도로는 녹는다.

오사카 다카시마야의 오도로와 도미 사시미 세트, 정갈한 담음새와 선명한 색감.
1680엔이 840엔으로

🐟 1680엔 사시미 세트 구성 (반값 할인: 840엔)

  • 참다랑어 대뱃살 (本まぐろ 大とろ, 혼마구로 오도로) – 연한 분홍빛, 기름이 잘 올라와 입에서 녹는 듯한 감촉, 진하고 고소한 풍미
  • 도미 (たい, 타이) – 맑은 흰살, 가장자리에 연붉은 결이 살짝 도는 생선살. 담백하고 단단한 식감

주도로보다 더한 오도로와, 쫄깃한 돔(도미). 식감은 도미가, 맛은 오도로가 월등하다. 오도로는 정말, 표현 그대로 천상의 맛인 듯. 여자친구는 왜 이 기름짊을 좋아하지 않는지, 안타까우면서도 고맙다.

오사카 다카시마야의 문어 숙회 두 팩, 두툼한 슬라이스와 선명한 색감이 인상적인 반값 할인 제품.
800엔이 400엔으로

🐙 문어 숙회 세트 (800엔→400엔)

  • 각 400엔짜리 데친 문어 두 세트, 반값 할인으로 1+1 효과
  • 튼실한 식감과 선명한 색감, 두툼한 부위 위주로 엄선된 고품질 문어

두툼하다. 때깔을 보면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진 듯하다. 완벽에 가까운 익힘. 이-븐하게 익었다.

다카시마야 오도로 사시미의 클로즈업, 거의 흰색에 가까운 마블링과 녹는 듯한 질감이 강조됨.
오도로 클로즈업

베스트였던 오도로 한 컷 더. 고베규 마블링 저리가라다. 거의 흰색에 가깝다. 참치놈들에게 다이어트란 없어야 한다.

3. 백화점 마감세일 총평

둘째날에 방문한 한큐 백화점의 전리품도 좋았지만, 다카시마야의 가성비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만큼 오사카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마감 세일이 만족스러웠다는 뜻.

의도한 건 아니지만, 19시를 넘어 거의 19시 30분이 가까워진 시간에 방문한 게, 더 큰 할인을 받은 결과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 무조건 19시 도착을 고집할 게 아니라, 조금 여유를 가지고, 워렌 버핏이 주식 시장을 보는 것처럼 넓은 시야와 인내심을 발휘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운이 크게 작용했을 수도 있다. 19시 30분까지 메인급 패키지가 남아 있었다는 건, 우리가 방문한 날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니까. 아무튼, 가장 만족스러웠던 마감 세일.

그래서 결론. 세 백화점의 마감 세일에 도전해 본 결과,

  1. 19시 전에는 할인율이나 할인품목을 기대하지 말 것.
  2. 안전빵을 중요시한다면, 19시에 도착해서 여유를 갖고 돌아볼 것.
  3. 시간이 더 중요해서 휘리릭 끝내버리고 싶다면, 19시 30분 내외를 노릴 것.
  4. 오도로/주도로는 언제나 옳으니, 일본 간 김에 백화점 마감 세일 때 꼭 노려볼 것.
  5. 어지간한 식당에서 먹는 초밥/사시미보다 백화점 식품관의 초밥/사시미가 가격/퀄리티 모두 낫다. 대기수산회전초밥 도톤보리점 리뷰[클릭 시 이동]

4. 다양한 후기 정보 모음

🇰🇷 한국어 리뷰 요약

 

     🍰 음식 맛

  • 전갱이회, 각종 생선회 등 해산물의 신선도와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가 다수

  • 닷사이 23 같은 고급 사케, 다양한 주류·디저트·도시락 제품에 대한 긍정적 언급 존재

  • 마감세일 언급은 적지만, 전체적으로 지하 식품관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음

     🪑 공간 및 분위기

  • 평일 오후 등 혼잡 시간대에도 매장이 정돈되어 있어 쾌적하다는 평가

  • 인테리어에 대한 언급은 적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

     💁 서비스

  • 일본어를 못해도 직원이 친절하게 응대해줬다는 리뷰 다수

  • 한국어 가능한 직원이 있어 쇼핑이 편리했다는 후기도 존재

  • 면세 절차, 쿠폰 안내 등 체계적인 시스템에 만족

     💰 가격

  • 전반적으로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 하지만
    3000엔 이상 구매 시 5% 할인, 5500엔 이상이면 면세 가능 등의 혜택 존재

  • 한신백화점과 비교해 할인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도 일부 있음

    📍 위치 및 접근성

  • 난바역과 직접 연결되어 접근성 우수

  • 숙소 근처, 공항 리무진 탑승 전 마지막 쇼핑 장소로도 적합하다는 평 존재

     ⏳ 웨이팅

  • 특정 시간대 리쿼샵은 매우 혼잡, 평일 오후에도 붐빌 수 있어 주의 필요

 

     🌟 종합 평가

  • 신선한 회와 고급 사케 등 식품관 품질이 매우 뛰어남

  • 한국인 방문객에게 친숙한 직원 응대와 면세 시스템이 장점

  • 가격대는 높지만 할인 및 면세 혜택 활용 시 합리적 소비 가능

  • 일부 시간대는 혼잡하므로, 계획적 방문이 권장됨

🇯🇵 일본어 리뷰 요약

 

     🍰 음식 맛

  • 지하 식품관(데파치카)명과 코너가 인기. 전국 각지의 전통 과자부터 신상품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됨

  • 수제 초밥, 고급 도시락, 빵, 양갱퀄리티 높은 식품들이 다수 언급되며, 특히 한정 기간 행사물산전 코너에서만 구할 수 있는 지역 특산 도시락이 호평

  • 단, 고급 도시락 중 일부는 가격 대비 기대 이하라는 의견도 있었음 (예: 3000엔짜리 장어 도시락이 평범하다는 평가)

     🪑 공간 및 분위기

  • 공간이 넓고 매장 배치가 여유로워 쾌적하게 쇼핑 가능하다는 평가 다수

  • 디스플레이는 시즌별로 바뀌고, 행사와 전시도 병행되어 방문할 때마다 새롭다는 평

  • 북유럽 디자인 잡화와 식품관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 높음

     💁 서비스

  • 안내 데스크와 전화 대응은 대체로 친절하며, 행사 매장 응대도 무난하다는 평

  • 다만, 혼잡 시간대에 관광객이 자리를 장시간 차지해 휴식 공간 이용이 어려웠다는 언급 존재

     💰 가격

  • 전반적으로 가격대는 높은 편이나, 품질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하다는 의견

  • 한정판이나 고급 브랜드 중심의 쇼핑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오히려 만족도가 높음

     📍 위치 및 접근성

  • 난카이 난바역과 직접 연결, 접근성 매우 뛰어남

  • 오사카 시내 주요 지역에서 이동이 편리하다는 리뷰가 많음

     ⏳ 웨이팅

  • 특정 인기 매장이나 행사 기간엔 줄이 생기기도 하나, 회전률이 빨라 스트레스는 적다는 평가

 

     🌟 종합 평가

  • 고급스럽고 정돈된 식품관으로, 다양한 지역 특산품과 계절 한정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곳

  • 디저트와 도시락 모두 충실한 구성이나, 일부는 고가 제품에 대한 아쉬움 표현

  • 쇼핑 외에도 전시·한정 굿즈 구매가 가능한 복합적 공간으로 만족도 높음

  • 혼잡 시간대에는 휴식 공간 이용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여유로운 시간대 방문 추천

🌍 기타 언어 리뷰 요약

 

    🍰 음식 맛

  • 고급 와규, 사시미, 딸기, 일본식 디저트(모찌·치즈케이크·스콘 등)가 품질 면에서 외국인 리뷰어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음

  • 다양한 언어 리뷰에서 “Good quality”, “Fresh and premium”, “Beautifully displayed” 같은 표현이 반복되며 만족도 높음

  • 중국어·베트남어 리뷰에는 “숙소에서 직접 요리했다”, “마감세일 타임을 노렸다” 같은 실용적인 활용 팁도 등장

  • 반면, 3000엔 장어 도시락이 평범했다거나, 직원이 손을 바지에 넣는 위생 문제 등 일부 부정적 사례도 존재

    🪑 공간 및 분위기

  • 대부분 “넓다”, “깔끔하다”,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다”는 반응이 반복됨

  • 태국어·핀란드어 리뷰에서는 “사람이 많아 복잡했다”는 언급이 다수

  • 영어권 리뷰 중 일부는 푸드코트 좌석 사용 제한(타 매장 도시락 불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함

     💁 서비스

  • 전반적으로 직원은 친절하고 체계적인 응대라는 평가가 다수

  • 단, 캐나다인 부부가 겪은 푸드코트 응대 사건은 외국인 차별로 느껴질 만큼 불쾌했다는 상세한 부정 리뷰로 기록됨

  • 면세 안내와 할인 시스템 등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

     💰 가격

  • 가격대는 높은 편이나, 품질 대비 납득 가능하다는 평이 주류

  • 외국인 전용 할인(5%), 7층 면세 데스크 운영 등 실질적 혜택이 긍정적으로 언급됨

  • 단, 프랑스어 리뷰에서는 “동일 캐리어가 다른 매장에서 훨씬 쌌다”며 가격 차이에 대한 불만 제기

     📍 위치 및 접근성

  • “Right in Namba”, “Good location” 등 위치에 대한 찬사가 거의 모든 언어에서 공통 등장

  • 여행 마지막 날 쇼핑, 리무진 탑승 전 잠깐 들르기 좋은 곳으로 자주 추천됨

     ⏳ 웨이팅 및 혼잡도

  • 인기 디저트 매장이나 주말·평일 오후 시간대에는 혼잡하다는 언급이 다수

  • 일부 리뷰에서는 좌석 부족, 푸드코트 사용 제한, 사람 많음 등의 불편함이 언급됨

 

     🌟 종합 평가

  • 고급 식자재와 정갈한 디저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높은 만족도

  • 숙소에서 요리하기 좋은 식재료, 마감세일 활용법, 면세/할인 정보 등 실용적인 리뷰가 다수 존재

  • 다양한 언어권 리뷰에서도 공통적으로 위치, 품질, 구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복됨

  • 단, 일부 좌석 정책에 대한 불편, 직원 응대나 위생 관련 이슈는 드물지만 신뢰할 만한 정보로 주의 요함

  •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가격대에 걸맞은 구성과 분위기를 갖춘 장소로, 여행 후반부 방문지로 특히 추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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