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혼마치에 위치한 사루쇼쿠도(サル食堂)는 두툼한 돼지고기 스테이크인 ‘돈테키’로 유명한 현지인 맛집이다. 이 글에서는 오사카 여행 중 방문한 사루쇼쿠도의 돈테키 맛과 분위기를 솔직하게 리뷰하고, 방문 팁과 최신 현지인/한국인 리뷰 요약을 공유하고자 한다.
1. 사루쇼쿠도 기본 정보 & 웨이팅 & 메뉴
영업 시간 및 주소
- 영업시간: 월-토 10:50-15:00, 17:00~20:30 (일요일 휴무)
- 주소: 일본 〒541-0051 Osaka, Chuo Ward, Bingomachi, 4 Chome−3−4 Osaka Tiger Building, 1F
- 공식 홈페이지: https://saru-shokudo.com/
- 구글맵 링크: https://maps.app.goo.gl/2xvUVcgfreQnJa4y5
사루쇼쿠도의 주력 메뉴, 돈테키란?
돈테키는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우스터 소스 베이스의 특제 소스로 조리한 일본식 요리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며, 쌀밥과 함께 먹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일본어로 豚(돈/돼지) + ステーキ(스테이키/스테이크)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돼지고기 스테이크’라는 뜻이다. 일반적인 소고기 스테이크보다 저렴하면서도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어 일본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웨이팅
사실 갈까말까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집이다.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느낌이었기 때문. 현지인(일본인) 리뷰들과 한국인 리뷰들은 글의 말미에 요약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 바란다.
전날 무리를 했던 터리 일찍 일어나기 힘들었지만, 바꿀 수 없는 스케줄이 있어 일찍 일어났다. 그렇게 오픈 시간인 10시 50분보다 조금 늦은 11시 10분경에 도착. 근데 웬 걸, 이미 긴 웨이팅 줄이 형성되어 있다.
10시 50분에 입장을 시작했을 테니, 지금 가게 안에 가득 차 있는 손님들은 이제 막 음식을 받을 타이밍일 터, 생각보다 웨이팅 시간이 꽤 걸릴 게 뻔해 보였다. 하지만 줄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필히 이유가 있을 것처럼 보였다. 이미 한국의 수많은 맛집들에서 단련된 웨이팅 짬바가 있으니, 이 정도 줄 쯤이야, 하고 기다렸다.
아래는 먹고 나오며 찍은 웨이팅 대기줄 사진. 12:21 쯤이다. 들어가기 전에는 전봇대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는데 좀 줄어든 듯하다.
손님 구성
웨이팅 중 주변 사람들을 살펴보았다. 반 이상은 현지 일본 회사원들 느낌이고, 간혹 가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 앞에는 다섯 명의 일본인, 중국인 혼합 무리가 있었는데, 아마 비즈니스 목적으로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들을 일본인들이 데리고 온 모양새였다. 비즈니스 상대까지 서슴없이 데리고 올 수 있는 집이라니, 이건 무조건 맛집이다 싶다.
우리 뒤로는 역무원 혹은 어딘가의 관리인 같은 유니폼을 입은 현지인들이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이 또한 무조건 맛집일 수밖에 없는 증거.
앞을 보나 뒤를 보나, 빼박 현지인들이 웨이팅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점점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주문 시스템
우리 앞의 긴 줄이 한 번에 빠져 나간다. 가게 입구에 다다르자 총괄 직원으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메뉴판을 나누어 준다. 이미 메뉴를 정한 손님들의 주문을 미리 받아적어 들어가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아마 입장하여 자리에 착석한 후 머지않아 음식이 서빙될 것 같다.
근데 손에 들려진 메뉴판을 보니 일본어밖에 없다. 한국어는 기대도 안 했지만, 영어조차 없다. 서둘러 메뉴 사진을 찍어 내 친구 채찍피티에게 번역을 부탁했다.
찾아볼 수 없는 외국인에 대한 배려심, 현지인 만으로도 충분히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 또한 맛집이란 증거.
메뉴 구성과 가격
돈테키 메뉴
사루쇼쿠도의 메뉴는 돈테키를 중심으로 다양한 구성이 있다:
- 명물 돈테키 정식 (名物 トンテキ定食, 점심 한정 1280엔): + 다시마키 오믈렛 + 밑반찬 + 밥
- 돈테키 1.5장 정식 (トンテキ1.5枚定食, 1700엔)
- 돈테키 더블 정식 (トンテキW定食, 2100엔)
- 밥과 돈테키 (ごはんとトンテキ, 1150엔): 오믈렛 없는 심플한 구성
메뉴판은 “사루 식당의 명물 ‘톤테키’는 우스터 소스를 베이스로 한 특제 소스를 입혀 맛있게 구워낸, 글러브 모양의 두툼한 포크 스테이크입니다!”라고 자신 있게 설명하고 있다.
기타 메뉴
- 함박 스테이크 정식 (ハンバーグ定食, 1200엔): 함박 + 다시마키 오믈렛 + 밑반찬 + 밥
- 콤비 런치 (限定30 コンビランチ, 30식 한정, 1500엔): 톤테키 150g + 함박 120g + 다시마키 오믈렛 + 밑반찬 + 밥
- 톤테키 & 새우튀김 (限定15 トンテキ&海老フライ, 15식 한정, 1600엔): 톤테키 150g + 새우튀김 2개 + 밑반찬 + 밥
- 큼직한 고기 카레 (ゴロ肉カレー, 1100엔, 곱빼기 1300엔)
모든 정식 메뉴에 카파 된장국(カッパ汁)을 추가하면 250엔이 추가된다. 카파 된장국은 설명에 따르면 “국산 희소 부위 ‘카파’와 파, 두부가 들어간 된장국”이다. 밥은 “ご飯お替り自由!(밥은 마음껏 드세요!)”라며 무한리필을 강조하고 있었다. 단, 카레는 밥 추가가 불가하다.
우리는 돈테키 정식 한 개(1280엔)와 30개 한정인 콤비 런치(톤테키 150g + 함박 120g, 1500엔) 한 개를 주문했다. 메뉴를 고민하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이미 입구에서 주문을 받아갔기 때문에 테이블에 앉자마자 음식 준비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2. 식사 경험과 맛 평가
내부 분위기
30분 정도 웨이팅 후 11시 45분에 입장했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다. 4인 테이블에 2인이 앉은 경우가 많은데도 스무 명은 족히 수용 가능해 보인다. 꽉꽉 채우면 30명도 가뿐히 넘길 듯하다. 매장 내부는 깔끔하고 정갈했지만, 특별한 인테리어 요소는 없었다. 전형적인 일본의 서민적인 식당 분위기다.
주방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다. 직원이 꽤 많았는데, 웨이팅과 계산, 홀 전반을 관리하는 직원 하나와, 서빙하는 직원 두세 명, 주방 안에서 조리하는 직원 서너 명이 각자 맡은 역할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본인의 업무를 전문가답게 스피드 있게 처리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런 효율적인 시스템 덕분에 회전율이 높은 것 같다.
우리는 안쪽 4인석으로 안내받았다. 홀이 넓은 편이라 테이블 간격도 널찍널찍하다. 1인 손님을 위한 다찌석도 넉넉하게 있다. 천장이나 선풍기, 환풍구 등이 위생적으로 깨끗해 보이지는 않지만,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테이블 인테리어는 심플하지만 실용적이다. 벽면에는 외투를 걸 수 있는 목재 옷걸이가 설치되어 있고, 사이드 테이블이 있어 짐을 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눈높이에 다양한 메뉴와 음료를 소개하는 일본식 메뉴판이 걸려 있다.
테이블 세팅은 간결하다. 주전자와 함께 젓가락, 이쑤시개,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고, 우스터 소스 병도 눈에 띈다. 이미 우스터 소스 범벅인 돈테키지만, 그 정도로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을 위해 비치해 두었나 보다.
음식 서빙과 구성
자리에 앉고 약 10분 후, 주문한 메뉴가 동시에 나왔다. 나는 돈테키와 함박스테이크 콤보를, 여자친구는 돈테키 정식을 주문했다.
돈테키는 딱 봐도 두둠해 보인다. 소스는 검정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하다. 이게 말로만 듣던 우스터 소스 범벅 고깃덩어리다. 기대가 크다.
함박은 돈테키보다는 얇다. 그래도 거뭇거뭇하게 마이야르 반응이 전체적으로 잘 일어나 있는 모습이다. 소스는 연한 갈색이다. 양파 알갱이가 보이는 걸로 보아 캐러멜라이징 어니언으로 만든 소스가 아닐까 싶다. 두 종류의 고기 요리는 눈으로 봤을 때부터 확실한 차이가 느껴진다.
밥도 제공되는데, 일본식 나무 밥통인 오히츠(お櫃)에 담겨 나온다. 오히츠의 뚜껑을 열면 뜨거운 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쌀과 밥에 진심인 일본답게 밥 맛은 괜찮다. 다만, 한국에서처럼 압력밥솥을 쓰는 것은 아니라 찰기는 덜한 편이다. 오히츠 밥통을 다 비웠다면, 리필을 외치자.
맛 평가
돈테키
먼저 메인인 돈테키는 상당히 짭조름하다. 한국인들의 후기 중 짜다는 평이 많았는데, 이해가 간다. 최근 추*훈 아저씨 너튜브를 통해 유명해진 스테이크 집도 흰쌀밥을 입에 털어 넣지 아니할 수 없을 정도로 짜다는데, 이곳도 만만찮은 듯하다. 일본 로컬 맛집 대부분은 짠 편인 듯. 일본인들이 한국보다 짜게 먹는 경향이 있나 보다.
고기만 먹으면 짜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알맞게 맛있다. 간장게장 같은 밥도둑이었다. 짜서 밥을 도둑질할 수밖에 없다. 특히 까맣게 탄 것처럼 그을려서 구워진 부분은 마이야르 반응이 제대로 일어났는지 감칠맛이 폭발한다. 진짜 맛있다.
여기서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를 유추할 수 있었다. 이렇게 감칠맛이 폭발하는 부분은 진짜 말도 안 되게 맛있는데, 그냥 적당히 익은 부분은 평범하다. 굽는 사람이 얼마나 겉 부분에 마이야르 반응을 잘 일으켰느냐가 맛의 수준에 영향을 주는 듯 싶다. 겉이 제대로 바싹하게 안 익었으면 그저 그런 맛을 느꼈을 테고, 겉이 바싹 익었다면 나와 같은 감칠맛을 느꼈을 테다.
이걸 어디에서 느꼈느냐 하면, 나의 것보다 살짝 덜 눌어붙은 여자 친구의 돈테키에서다. 확실히 감칠맛이 덜하다. 그래서 여자 친구는 ‘맛있다’보다는 ‘생각보다 괜찮다’라고 표현했다.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 과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그게 맛의 차이로 이어지는 것 같다.
사진을 보면 돼지고기임에도 붉은빛이 도는 게 덜 익었다 생각할 수도 있겠는데, 그렇지 않다. 한국의 유명 돈가스 맛집에서도 핑크빛, 붉은빛의 돼지고기 속살을 볼 수 있다. 신선한 고기일수록 미오글로빈이 풍부해서 색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고, 애초에 돼지고기도 63도 이상으로 3분 이상 익히면 문제 없기 때문에 야들야들하게 잘 익은 상태다.
한 가지 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사항인데, 여자친구가 주문한 돈테키의 사진을 보면 뼈 같이 하얀 부분이 두 개 튀어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건 지방이다. 서걱서걱 씹히는 돼지 목심의 지방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돼지갈비라 쓰고 목심이라 읽는 그 부위를 구워 먹을 때도 자주 마주하는 부분이다.
이곳 사루쇼쿠도의 돈테키는 고기 자체가 상당히 두툼한 편이라 지방까지 두터운 편이었고, 그래서 서걱거리는 식감이 썩 좋지는 않다. 그러니 지방이 많은 부위를 받은 고객은 기분이 언짢을 수 있겠다 싶다.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는 돈테키보다 얄팍하다. 소스는 우스터보다는 단맛이 강조된 양파잼 같은 느낌의 소스였다. 캐러멜라이징된 어니언을 적극 이용했을 것 같다.
사실 돈테키보다 함박을 한입 먼저 먹어보았다. 부드럽고 맛있었다. 평소 함박스테이크를 좋아하는 편이라 메인인 돈테키보다 함박이 더 맛있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두툼한 고기를 한 조각 입에 넣자마자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돈테키가 확실히 이 집의 주력 메뉴다. 소스의 감칠맛, 고기의 식감, 풍미 모두 함박을 압도한다.
함박은 엄청난 특색은 없다. 그저 잘 구워진 평범한 함박스테이크다. 육즙도 잘 남아 있어 뻑뻑하지 않고 소스도 맛있지만, 돈테키의 강렬한 맛에 비하면 약하다. 그래도 콤보 메뉴라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좋다.
다시마키 오믈렛
다시마키 오믈렛(일식 계란말이)도 간이 상당히 세다. 고기와 밥과 계란말이를 한 입에 쓱싹 먹다 보니 계란말이가 가장 먼저 물렸다. 간이 너무 세서 그런 듯하다. 근데 여자 친구는 좋아하더라. 역시 호불호의 영역인가 보다.
이름처럼 다시마키에는 ‘다시’가 들어간다.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와 다시마로 우려낸 일본식 육수가 들어간다는 뜻이다. 시판 가쓰오다시 분말을 사용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여기에 간장, 미림, 설탕, 소금 등이 들어가는데, 개인적으로 좀 느끼하다. 계란보다는 국물(だし, 다시)이 주인공인 느낌이다.
알아보니 밥반찬이나 돈테키 같은 진한 메인 요리와 같이 낼 때는 의도적으로 간을 세게 잡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1/3 정도 먹을 때까지는 ‘맛있다’였지만, 반 정도 먹어갈 때쯤엔 ‘아, 물리는데’가 됐다. 이후 한두 입 더 먹다 안 되겠다 싶어 더 먹기를 포기했다. 결국 여자친구의 돈테키와 교환하여 난 고기를 더 먹고 여자친구는 계란말이를 더 먹었다. 커플 식사의 장점이 여기에 있다.
3. 돈테키의 탄생과 철학
공식 홈페이지의 소개 페이지[링크]를 보다 내용이 재미 있어서 번역해 보았다.
사루식당의 명물 - 톤테키의 시작
사실 우리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14년 전,
미도스지선의 시발점 ‘에사카’에서 맥주를 사랑하는 소시지 장인이
직접 만든 수제 소시지 비어펍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비어펍에서,
비즈니스맨들에게 점심으로 어떤 음식을 제공해야 힘이 날까?
고민 끝에 탄생한 메뉴가,
훗날 사루식당의 명물이 된 ‘톤테키’였다.
사루식당 스타일 ‘톤테키’
자, 이야기는 처음으로 돌아간다.
비즈니스맨들에게 어떤 점심을 주면 힘이 날까…
모두가 좋아할 ‘파워 런치’란 무엇일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소시지 가게다 보니 항상 곁에 있던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썰어서
소스가 흘러내리는 스테이크처럼 만들어 봤더니…
밥에 찍어 먹으면 엄청 맛있는 거야!!
거기에 양배추랑 달걀만 있으면 완벽하잖아!!
직선적인 장인정신으로 만들어낸 이 단순한 구성,
‘고기 + 야채 + 달걀 = 완벽’이라는 발상에서 탄생한 점심 메뉴였다.
그리고 달걀은 평범한 오믈렛이 아니라 ‘다시마키 오믈렛(일식 달걀말이)’이 된 이유는,
‘밥이랑 어울리는 톤테키’에 대한 고집 때문이었다!
점심 먹고 바로 일하러 가야 하니까 마늘 냄새 풍기면 안 되지…
하는 최소한의 배려로 마늘은 넣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사루식당의 진한 톤테키에는,
‘다시마키 오믈렛’과 맛있는 밥이 필수다!
밥과 함께 먹는 ‘톤테키’
밤에는 맥주와 함께 ‘꼬치 톤테키’
소스가 흘러내리는 톤테키는, 흰 쌀밥이 절실하다!
맛있는 밥에 톤테키를 찍어 입에 넣으면
힘이 나는 건 당연한 일!
하지만 밤에 술 한잔할 때는
나이프랑 포크 쓰는 것도 귀찮고,
손으로 집어 먹고 싶어지잖아?
그래서 탄생한 게 한 입 크기의 ‘꼬치 톤테키’다.
선물용, 야근 동료에게 주는 간식, 집에서 한 잔 할 때 안주로도 최고.
혼마치 본점에서는 포장 판매도 하고 있으니 언제든지 가져갈 수 있다!
4. 현지인/한국인 평가와 개인적인 총평
일본 현지 이용자들의 평가
사루쇼쿠도(洋食 サル食堂)는 혼마치역 근처에 위치한 일본 가정식 기반의 양식당으로, 대표 메뉴인 ‘돈테키(두툼한 돼지고기 스테이크)’와 ‘함바그(일본식 함박스테이크)’가 가장 많은 찬사를 받는 메뉴다.
음식 및 구성
- 대표 메뉴: 돈테키 정식(990엔)
- 두툼한 목살 스테이크를 우스타소스를 기반으로 한 달콤짭짤한 특제 소스에 조리.
- 고기 자체는 부드럽지만 두께감이 있어 식감 만족도 높음. 일부 리뷰에서는 간이 강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음.
- 하이라이트는 밥: 오히츠(밥통)에 제공되어 원하는 만큼 덜어 먹을 수 있고, 리필도 가능.
- 곁들임으로 제공되는 다시마키(계란말이)는 부드럽고 감칠맛 있는 간장 베이스로 완성도 높음.
- 함바그 정식도 인기
- 양 많고 풍미 진하며, 소스와 잘 어울린다는 평.
- 단, 일부 경우 한쪽 면이 과하게 타 있었다는 리뷰도 있음.
- 카파지루(カッパ汁)라는 이름의 고기 육수 베이스 맑은 국물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용도로 추천됨.
식사 방식 및 운영
- 점심은 현금 결제만 가능, 카드 불가.
- 주문 후 음식 제공 속도는 빠른 편, 혼잡 시간에도 효율적인 운영이 이루어짐.
- 식사는 1인 방문부터 단체까지 다양하며, 혼밥족도 자주 찾는 분위기.
- 정식 메뉴는 점심·저녁 모두 운영되며, 인기 조합은 ‘돈테키 + 다시마키 + 카파지루’.
웨이팅 & 매장 환경
- 인기 매장답게 웨이팅은 기본. 오전 10시 50분부터 줄 서는 오픈런 추천.
- 실내는 깔끔하다는 평과 함께, 청소 상태(특히 천장·선풍기 등)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음.
서비스 및 응대
- 대부분의 직원은 활기차고 친절하며, 손님에게 인사도 잘함.
- 그러나 일부 직원은 무표정하거나 응대가 느리다는 지적도 간간이 존재함.
특히 특정 여성 직원의 피곤한 태도, 접객 실수 등에 대한 반복 언급이 있음. - 혼잡 시간대엔 줄 관리 및 자리 안내에 민감, 손님 분류가 느린 점은 아쉬움으로 남음.
한국인 이용자들의 평가
한국인 방문자들에게 사루쇼쿠도는 현지 분위기를 느끼며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접객과 음식의 기대치가 엇갈리는 경우도 많아 경험 차이가 크다.
음식 평가
- 돈테키(목살 스테이크)는 전반적으로 양이 많고 고기 풍미가 진하며 가성비 높다는 평이 다수.
- 다만 고기 사이사이의 지방 부위가 큼직하고 덜 손질된 경우, 혹은 과하게 익었거나 덜 익은 경우에 대한 불만도 존재.
- 소스가 너무 과하게 뿌려져 짜게 느껴진다는 리뷰도 많음. ‘우스타소스 시큼한 맛’이 입에 오래 남는다고 표현한 경우도 있었음.
- 함바그, 새우튀김, 계란말이(다시마키)는 상대적으로 호평.
- 특히 계란말이는 “부드럽고 맛있다”는 평가 많고, 새우튀김은 “별미였다”고 언급됨.
- 스파게티와 양배추 곁들임은 대부분 부정적 평가. 스파게티는 불어 터져 의미 없고, 양배추는 특별한 맛 없다는 인상.
가격 및 결제
- 가격대는 1,000~1,300엔 수준으로 매우 합리적이라는 평 많음.
- “한국에서 이 정도 양과 질이면 2만 원 넘는다”는 표현도 있었음.
- 그러나 5천 엔 이상부터만 카드 결제 가능하다는 점은 사전 인지 필요.
접객 서비스
- 외국인 응대에는 소극적이라는 평 다수.
- 한국어 메뉴는 없고, 설명은 일본어로만 진행.
- 외국인 고객이 있어도 배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반복됨.
- 일부 직원은 친절하지만, 다른 직원은 무뚝뚝하거나, 피곤해 보이거나, 불친절한 태도를 보인다고 명시됨.
- “혼밥이라서 응대가 소홀했다”거나, “주문 순서 밀려서 항의했지만 반응이 없었다”는 사례 있음.
개인적인 총평
사루쇼쿠도의 돈테키는 오사카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관광지 주변의 비싼 식당이 아닌, 현지인들이 실제로 즐겨 찾는 맛집에서의 경험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기의 짭조름한 맛과 풍부한 소스, 그리고 이를 흰 쌀밥과 함께 먹는 조화는 일본 식문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맛이지만, 우스터 소스나 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푸짐한 양의 음식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 좋은 맛집을 찾는 여행객에게 강력 추천한다. 오사카 혼마치를 방문한다면, 사루쇼쿠도(サル食堂)의 돼지 스테이크를 꼭 한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サル食堂(사루 쇼쿠도)에서 サル(사루)는 원숭이(猿)를 뜻한다. 해석하면 원숭이 식당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입구에 원숭이들이 놓여 있는 것 같다. 가게 이름에서부터 재미있는 요소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다음에 오사카를 방문하게 된다면 또 한 번 찾고 싶은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