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산책, 주요 성당들과 나빌리오 그란데 운하, 밀라노(4) [FR-IT 경차 노마드 여행 11부]

1. 성당 산책: 최후의 만찬에서 로마 유적까지

Santa Maria delle Grazie in Milan, home to Leonardo da Vinci’s The Last Supper.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밀라노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 Santa Maria delle Grazie

소소한 성당 투어 1,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Basilica di Santa Maria delle Grazie)[구글지도링크].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후의 만찬’이 보관된 곳으로 유명하다. 소소하다기엔 꽤 많이 유명한 편. 입구 앞 광장에서 아이들이 한창 공놀이중이다. 입장은 무료. 어떤 곳인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delle Grazie)

  •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중심부, 코르소 마젠타(Corso Magenta) 근처
  • 건축 연도: 1463년 착공, 1497년 완공
  • 건축 양식: 고딕 + 르네상스
  • 건축가: 구이니포르테 솔라리(Guiniforte Solari) → 이후 도나토 브라만테(Donato Bramante)가 개조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1980년)

특징 및 흥미로운 이야기

  1.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있는 곳
  • 성당 내부의 수도원 식당(Refettorio)에는 다 빈치의 벽화 “최후의 만찬(L’Ultima Cena)”이 보존되어 있음.
  • 예수와 열두 제자가 마지막 식사를 하는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르네상스 미술의 대표작 중 하나.
  • 다만, 성당 본당이 아닌 옆 건물(수도원 식당) 벽에 그려져 있음.
  1. 르네상스 건축의 걸작
  • 처음에는 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었지만, 1490년대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Ludovico Sforza)의 요청으로 건축가 도나토 브라만테(Donato Bramante)가 일부 개조.
  • 둥근 원형의 후진(아프스)과 기하학적 구조가 특징적인 르네상스 건축 스타일을 보여줌.
  1. 2차 세계대전의 피해
  • 1943년, 밀라노 공습 당시 폭격을 맞아 건물 일부가 파괴됨.
  • 하지만 기적적으로 ‘최후의 만찬’은 보존됨.
  •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원형에 가깝게 복원됨.
  1. 방문이 까다로운 곳
  • ‘최후의 만찬’을 보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 필수.
  • 공기 질과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15분 단위로 제한된 인원만 입장 가능.
  • 밀라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명소 중 하나.

밀라노에서의 중요성

  • ‘최후의 만찬’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당.
  • 밀라노에서 가장 중요한 유네스코 문화유산 중 하나.
  • 르네상스 건축과 고딕 양식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건축물.
Interior of Santa Maria delle Grazie, with an information board about its layout.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내부와 공간 안내판.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내부 | Inside Santa Maria delle Grazie

아담한 내부 공간을 가지고 있다. 성당의 각 영역을 나누어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다.

아쉽게도 최후의 만찬은 성당 본당에 없다. 그럼 그렇지. 이 중요한 작품을 무료로 보여줄 리 없지. 위에 올린 아이들이 공놀이하는 광장, 그 앞쪽에 수도원 식당이 있다. Leonardo’s Last Supper Museum(Museo del Cenacolo Vinciano)[링크] 이곳인데,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해야 한다.

근데 그것조차 쉽지 않다. 입장료 정가가 15유로인데, 15분 간격으로 35명이 입장 가능하다. 한정된 자원인지라 사람들이 몰리게 마련. 이렇게 티케팅이 힘들면 꼭 출몰하는 게, 되팔이, 되팔렘, 암표상 등이다. 이래저래 쉽지 않다는 뜻.

그래서 우리는 깔끔하게 포기했지만, 이 걸작을 직접 두 눈에 담고 싶은 사람을 위해 링크를 남긴다.

공홈에서의 예약보다 쉬운 방법도 있다. 웃돈을 주고 사는 방법. 아래 링크를 누르면 구글맵이 열릴 텐데, 조금 내리면 ‘입장권’ 항목이 있다. 공식 사이트도 있고, 대행 사이트들도 있다. 각 대행 사이트마다 가격이 다르고, 날짜와 시간에 따른 가격도 다르다. 조금 더 비싸지만, 편하게 살 수 있다.

Lighting a prayer candle inside a church in Milan. 밀라노 성당에서 기도 촛불을 밝히는 모습.
기도의 촛불 | A Candle for Prayer

나도 언젠가는 직접 보고 싶긴 하다. 이날은 날이 아니었을 뿐. 좋은 날 있겠지. 본당 내부만 둘러보고 촛불 하나 밝혀둔 채 나왔다.

Basilica di Sant’Ambrogio in Milan, a Romanesque church dedicated to Saint Ambrose. 밀라노의 로마네스크 양식 성당, 성 암브로시우스를 기리는 산탐브로조 대성당.
산탐브로조 대성당 | Basilica di Sant’Ambrogio

소소한 두 번째 성당, 산탐브로조 대성당(Basilica di Sant’Ambrogio)[링크]. 여기도 소소하다기엔 중요한 곳이다. 바로 정보 들어간다.

산탐브로조 대성당 (Basilica di Sant’Ambrogio)

  •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중심부
  • 건축 연도: 379년 초대 건축, 이후 여러 차례 개축 (현재 모습은 11세기 로마네스크 양식)
  • 건축 양식: 로마네스크 양식(Romanesque), 초기 기독교 건축
  • 수호 성인: 밀라노의 수호 성인인 성 암브로시우스(Sant’Ambrogio)
Interior of Basilica di Sant’Ambrogio, featuring Romanesque arches and an ornate altar.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치와 화려한 제단이 있는 산탐브로조 대성당 내부.
산탐브로조 대성당 내부 | Inside Basilica di Sant’Ambrogio

특징 및 흥미로운 이야기

  1. 밀라노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성당
  •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밀라노의 기독교 역사와 깊이 연관된 성당으로, 신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
  • 밀라노의 주교였던 성 암브로시우스(4세기)가 직접 세운 교회로, 그가 이곳에 묻혀 있음.
  1. 로마네스크 건축의 걸작
  • 현재의 성당은 11세기 재건된 모습으로, 로마네스크 건축의 대표적인 예로 평가됨.
  • 붉은 벽돌로 지어진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외관.
  • 두 개의 종탑이 비대칭으로 세워져 있음 → 높이가 다른 두 개의 탑은 각각 수도사들과 일반 신도들을 위한 것.
  1. 중앙 제단과 황금빛 천장
  • 성당 내부에는 화려한 중앙 제단(Altare di Sant’Ambrogio)이 있으며, 금으로 장식된 천장이 매우 인상적.
  • 제단 위에는 카롤링거 왕조 시대(9세기) 유물로 알려진 황금 제단(Altare d’Oro)이 있음.
  1. 성 암브로시우스의 무덤
  • 밀라노의 주교였던 성 암브로시우스(Sant’Ambrogio)는 로마 제국 말기의 중요한 기독교 지도자였음.
  • 성당 지하에는 성 암브로시우스와 두 명의 순교자(성 프로타시오, 성 제르바시오)의 유해가 보존되어 있음.
  • 그의 무덤은 유리관 안에 보관되어 있으며, 밀라노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 중 하나로 여겨짐.
  1. 전설과 신비로운 요소들
  • “뱀 기둥”(Colonna del Serpente)
    • 성당 입구 근처에 있는 기둥에는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전설에 따르면 악마와 싸운 성 암브로시우스가 이곳에 구멍을 냈다고 함.
    • 이 구멍에서 나오는 액체를 만지면 치유의 힘이 있다는 미신이 전해짐.
  • 황금빛 천장의 신비로운 빛

제단 위의 황금 천장은 자연광에 따라 색이 변하며, 방문 시간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날은 성당에서 나오는 길, 종탑의 종 세 개가 불협화음을 오지게 질러버렸는데, 온 동네 떠나가라 땡땡거리는 종소리 덕에 귀지가 가루가 되어 흘러나왔다.

Exterior view of Basilica di Sant’Ambrogio, featuring Romanesque brick architecture and ancient relics. 로마네스크 양식의 벽돌 건축과 고대 유물이 특징인 산탐브로조 대성당 외관.
산탐브로조 대성당 외관 | Exterior of Basilica di Sant’Ambrogio

밀라노에서의 역할

  •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
  • 성 암브로시우스는 “밀라노의 수호 성인”으로 불리며, 이 성당은 그를 기리는 중심지 역할을 함.
  • 현재도 가톨릭 미사 및 종교 행사가 자주 열리는 장소이며, 관광객들에게는 밀라노의 중세 건축과 신앙적 유산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명소.

정리하자면
산탐브로조 대성당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밀라노 기독교 역사의 핵심이자 성 암브로시우스를 기리는 성지라고 할 수 있다. 로마네스크 건축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운 전설이 어우러진 곳으로, 밀라노를 방문한다면 들러볼 가치가 있는 장소다.

Santa Maria del Carmine in Milan, a charming red-brick church with a mosaic above its entrance. 밀라노의 붉은 벽돌 성당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입구 위 모자이크가 특징.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 Santa Maria del Carmine

소소한 성당 세 번째,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Chiesa del Carmine)[링크 ]. 스포르체스코 성의 뒤쪽, 대광장 피아차 델 카노네로 나오면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관광객으로 붐비는 유명한 성당이 아니기에, 나름의 매력이 있다. 몇 계단을 내려가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데, 밖에서 볼 때 안쪽이 시커매서 마치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을 준다. 쨍한 색의 벽돌과, 정문 위의 모자이크화, 그리고 입구를 감싼 상형문자 같은 로고들이 독특하다. 이 작은 성당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자.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Chiesa di Santa Maria del Carmine)

  •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의 브레라(Brera) 지역에 위치
  • 건축 연도: 15세기 초반 건설, 이후 여러 차례 개조됨
  • 건축 양식: 고딕 + 신고전주의 혼합
  • 주요 건축가: 19세기 재건축 과정에서 카를로 마케니오(Carlo Maciachini)가 참여

특징 및 흥미로운 이야기

  • 붉은 벽돌과 고딕 양식의 정면
    • 성당 외관은 붉은 벽돌로 구성되어 있으며,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고딕 양식의 파사드(정면부)가 특징.
    • 장미창(rose window)과 세 개의 작은 첨탑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룸.
  • 입구의 모자이크
    • 입구 상단에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묘사한 모자이크가 장식되어 있음.
    • 조각과 정교한 장식이 어우러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줌.
  • 내부의 고요한 분위기
    • 내부는 고딕 양식의 높은 천장과 아치형 기둥이 특징.
    •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밀라노의 관광지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편.
  • 문화적 중심지와의 연관성
    • 브레라 지역에 위치하여 예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 밀라노의 예술 아카데미(Brera Academy) 및 갤러리와 가까워 예술 애호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

밀라노에서의 역할

  • 밀라노 시민들에게는 조용한 명상과 기도의 공간으로 활용됨.
  • 관광객들에게는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문화가 공존하는 역사적 건축물로 매력적인 명소.

이 성당은 밀라노의 대표적인 대성당(Duomo di Milano)이나 스포르체스코 성(Castello Sforzesco)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고요한 아름다움과 유서 깊은 건축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교지만, 성당 구경은 할 만하다. 나중에 성경 내용 재밌게 풀어주는 영상이나 한편 봐야겠다. 그러면 좀 더 와닿는 게 있지 않을까.

2. 천재의 발자취: 다빈치의 세계로

초중딩 때나 가 봤던 과학 박물관을 멀리 타지 이탈리아, 그것도 패션의 고장 밀라노에서 가보게 되었다. 단순한 과학 박물관이면 거들떠도 안 봤을 텐데, 우러러 존경해마지않는 형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을 딴 곳이라 가지 아니할 수 없잖아? 입구는 좀 외진 데 있다.

Entrance to the Leonardo da Vinci Museum of Science and Technology in Milan. 밀라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기술박물관 입구.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기술박물관 입구 | Entrance to the Leonardo da Vinci Museum of Science and Technology

입장료는 공식 사이트에서 10유로 정도 한다. 공식 사이트 링크는 아래에.

여긴 대행사에서 사는 게 더 저렴할 때도 있다. 아래는 구글맵 링크. 스크롤을 내리면 입장권 항목이 나오는데, 원하는 곳에서 구매하면 된다.

여담인데, 우리가 유럽 여행 당시 자주 이용했던 사이트는, 예약 횟수에 따라 Genius 레벨을 부여해서, 평생 혜택을 준다. 보통 이런 입장권 같은 걸 투어&액티비티 탭에서 판매하는데, 저렴하게는 몇 천 원, 보통은 몇 만 원 수준에 입장권을 구매하면 횟수가 채워져서 꿀이다. 그래서 다른 대행사보다 몇 백원에서 몇 천 원 비싼 수준이면, 횟수 채울 겸 같은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편. 그렇게 3레벨을 달성했다.

Sketches and writings by Leonardo da Vinci displayed at the museum.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와 필기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와 필기 | Leonardo da Vinci’s sketches and writings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늦은 오후에 입장해서 헐레벌떡 둘러보았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섹션으로 내달렸어도 모자를 판에 시대별 과학 발전상 섹션부터 순서대로 돌게 된 결과, 다빈치 형님 관련 내용은 쓱쓱 지나칠 수밖에 없었다. 단순한 과학 박물관은 아니니, 여기도 뭐하는 곳인지 간략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립 과학 기술 박물관

(Museo Nazionale Scienza e Tecnologia Leonardo da Vinci)

  •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산 암브로조(Sant’Ambrogio) 지역
  • 설립 연도: 1953
  • 규모: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박물관
  • 테마: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발명품 + 산업 기술 발전 역사

특징 및 흥미로운 이야기

1. 레오나르도 다 빈치 전시관 (Leonardo da Vinci Gallery)

  •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전시 공간.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원본 스케치(코덱스) 기반으로 제작된 모형들이 전시됨.
  • 공학, 군사 장비, 비행 기구, 수력 장치 등 다 빈치의 다양한 기계적 설계도를 바탕으로 실제로 만든 모델을 볼 수 있음.
  • 일부 전시는 인터랙티브 체험이 가능하여, 직접 기계를 작동시켜 볼 수도 있음.

2. 우주 & 항공 전시관

  • 아폴로 11호 달 착륙 임무에서 사용된 실제 캡슐 일부가 전시됨.
  • 다양한 항공기 및 헬리콥터 프로토타입, 비행 기술의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음.
  • 이탈리아 우주 탐사 프로그램과 관련된 전시물도 포함.

3. 해양 및 잠수함 전시관

  • 실제 해군 잠수함 엔리코 토티(Enrico Toti)”를 내부까지 관람 가능.
  • 과거의 항해 기술부터 현대 해양 연구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됨.

4. 교통 & 에너지 기술 전시관

  • 증기기관차, 전기 자동차, 초기 자동차 모델 등 교통수단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음.
  • 원자력, 재생에너지, 전력 발전 기술 관련 전시도 마련되어 있음.

5. 산업 혁명 & 현대 기술 전시관

  • 산업 혁명 시대의 기계 장비와 현대 로봇 기술을 비교하는 섹션 존재.
  • 3D 프린팅,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등 첨단 기술과 산업의 융합을 소개.

재미있는 사실 & 방문 팁

  • 박물관은 16세기 수도원 건물을 개조하여 사용 중유럽에서 가장 독특한 분위기의 과학 박물관 중 하나!
  •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밀라노에서 교육적이고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명소.
  • 입장권은 온라인 예약 가능, 특히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음.
  • 실내/실외 전시 모두 운영되며, 가이드 투어나 오디오 가이드를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관람 가능.

밀라노에서의 중요성

  • 밀라노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업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그의 발명품을 직접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
  • 이탈리아 최대 과학 박물관으로, 다양한 시대의 기술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음.
  • 단순한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직접 체험 가능한 과학 실험과 활동이 많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명소.

정리하자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 국립 과학 기술 박물관은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다 빈치의 천재성을 직접 체험하고, 인류의 기술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밀라노 여행 중 흥미로운 과학과 예술의 교차점을 경험하고 싶다면.

A variation of Leonardo da Vinci's "The Last Supper" displayed in a museum. 박물관에 전시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다른 버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다른 버전 | A variation of Leonardo da Vinci’s “The Last Supper”

다른 버전의 최후의 만찬도 보고, 이상한 낙서를 해 놓은 방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나가는 길 외부에 전투기가 세워져 있었던 게 인상적.

볼만은 한데, 잡다한 게 너무 많다. 한글로 봐도 어려울 판에 영어와 이탈리아어라니. 거기다 늦게 입장하는 바람에, 아니 사실 그렇게 늦게 입장한 건 아닌데, 17시에 문을 닫는다고 계속 꼽을 주는 바람에 10유로가 좀 아까웠다.

월요일은 휴무고, 화수목금 평일은 17시까지, 토일 주말은 18시 30분까지니 참고하자.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아이러니하게도 다빈치 형님 작품이 아닌 아래 작품이다.

A humanoid sculpture made of various recycled objects, including electronic parts, plastic toys, and metal scraps. 전자 부품, 플라스틱 장난감, 금속 조각 등 다양한 재활용 소재로 만든 인간 형상의 조각.
Recycled materials forming a striking human figure | 다양한 재활용 소재로 형상화한 인간의 모습

3. 석양의 운하: 나빌리오 그란데의 저녁

곧 있으면 석양이 피어날 시간이다. 밀라노에서 노을을 보기에는 어디가 좋을까 찾다 목적지로 정한 곳은, 나빌리오 그란데(Naviglio Grande). 이곳도 다빈치 형님께서 개선하신 곳이다. 다빈치의 손길이 안 닿은 데가 없다, 밀라노엔.

Sunset over the Naviglio Grande in Milan, with the city's historic canals reflecting golden hues. 밀라노 나빌리오 그란데 위로 지는 석양, 역사적인 운하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Sunset at Naviglio Grande, Milan | 밀라노 나빌리오 그란데의 석양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 간다. 오른쪽에 다르세나 델 나빌리오(Darsena del Naviglio) 선착장이 보이고, 그 위로 노을이 진다. 삼거리에는 두 대의 트램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People enjoying drinks and conversation at outdoor cafés along the Naviglio Grande in Milan during happy hour. 밀라노 나빌리오 그란데 운하를 따라 야외 카페에서 해피아워를 즐기는 사람들.
Happy hour at Naviglio Grande, Milan | 밀라노 나빌리오 그란데에서 즐기는 해피아워

고프로에 하트를 날렸다는 건 출연에 동의했다는 뜻. 운하 양쪽으로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가 보인다. 야외 테이블은 거의 다 차 있고, 시끌벅적하다. 슈퍼 I 집돌이인 내게 어울리지 않는 장소란 것.

거리쪽으로 세워진 입간판엔 SPRITZ 5유로, Happy Hour 등 호객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유럽뿐 아니라, 맥도날드에서도 쓰는 해피아워가 여기선 무슨 의미인지, 테이블에 한 잔씩은 꼭 보이는 주황색의 스프리츠는 왜 이렇게 인기인지 궁금해 찾아봤다.

이탈리아의 해피아워(Aperitivo) 문화

이탈리아에서 “해피아워(Happy Hour)”는 단순한 술 할인 개념이 아니라 “아페리티보(Aperitivo)”라고 불리는 독특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밀라노는 이 아페리티보 문화의 중심지이며, 나빌리오 그란데(Naviglio Grande)는 특히 유명한 곳이다.

이 아페르티보는 샤모니몽블랑의 QC Terme 편[링크]에서도 잠시 나왔다. 불어로는 Apéritif, 영어로는 Aperitif. 불어와 영어권에서는 단순히 ‘식전주’라는 의미로 쓰이는 듯한데, 이탈리아에서는 해피아워 문화 자체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단다.

  1. 해피아워(아페리티보)는 보통 언제인가
  • 시간대: 오후 6시~8시가 가장 붐빔)
  • 이유: 저녁 식사 전에 가볍게 술과 안주를 즐기며 입맛을 돋우기 위해
  • 구성: 보통 칵테일(스프리츠 등) + 간단한 핑거푸드 또는 뷔페 포함

    밀라노에서는 아페리티보가 단순한 술 한 잔이 아니라, 친구들과 사교하는 중요한 시간으로 여겨진다.

  1. 해피아워 때 보통 무엇을 먹을 수 있는가

     

    장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밀라노 기준으로는 다음과 같은 음식들이 제공된다.

    음료 (칵테일, 와인, 맥주)

  • 스프리츠(Spritz)
  • 네그로니(Negroni)
  • 아메리카노(Americano)
  • 모히또(Mojito)
  • 맥주(Birra) 또는 와인(Vino)

    음식 (뷔페 또는 핑거푸드 플래터 제공)

  • 브루스케타(Bruschetta) – 바삭한 빵 위에 토마토, 바질, 모차렐라 토핑
  • 올리브 & 치즈(Olive e Formaggio) –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그린 및 블랙 올리브
  • 살라미 & 프로슈토(Salumi e Prosciutto) – 이탈리아식 생햄과 살라미
  • 아란치니(Arancini) – 시칠리아 스타일의 튀긴 주먹밥
  • 미니 피자 & 포카치아(Pizza & Focaccia) – 바삭한 피자 조각과 허브가 들어간 빵
  • 파스타 샐러드 & 리조또(Pasta fredda e Risotto) – 차가운 파스타 샐러드나 작은 양의 리조또

    뷔페 스타일을 운영하는 곳도 많아서, 15유로에 칵테일 한 잔과 무제한 음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특히 나빌리오 그란데에는 이러한 올유캔잇(ALL YOU CAN EAT) 스타일 아페리티보를 제공하는 바가 많다.

  1. 스프리츠(Spritz)는 이탈리아에서 어떤 의미인가

     

    스프리츠는 단순한 칵테일이 아니라, 이탈리아인들에게 일상의 일부이자 사교의 상징이다.

    스프리츠란,

  • 프로세코(Prosecco,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
  • 아페롤(Aperol) 또는 캄파리(Campari)
  • 탄산수(Soda)
    이 세 가지가 조합된 가벼운 칵테일로, 오렌지빛이 도는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이탈리아인들에게 스프리츠란

  • 사교 문화의 중심: 친구, 동료들과 퇴근 후 가볍게 한 잔하며 여유를 즐기는 상징적인 음료
  • 밀라노 스타일의 상징: 밀라노는 아페리티보 문화가 가장 발달한 도시이며, 스프리츠는 그 중심에 있음
  • 도시마다 레시피 차이
    • 밀라노에서는 캄파리 스프리츠(Campari Spritz)가 더 인기
    • 베네토(베네치아) 지역에서는 아페롤 스프리츠(Aperol Spritz)가 더 대중적

       

  1. 밀라노에서 아페리티보를 제대로 즐기려면

    추천 장소 (밀라노 내 인기 아페리티보 명소)

  • 나빌리오 그란데(Naviglio Grande) 지역 – 운하 따라 바와 레스토랑이 많아 분위기 최고
  • 브레라(Brera) 지역 – 조금 더 세련되고 조용한 아페리티보를 원하면 추천
  • 코르소 코모(Corso Como) – 클럽과 연결된 힙한 바들이 많음

    가성비 좋은 곳을 찾으려면

  • 칵테일 1잔 + 뷔페 제공하는 곳을 선택
  • 10~15유로 정도면 훌륭한 아페리티보 경험 가능

    해피아워를 즐기는 팁

  • 너무 이른 시간(오후 5시 이전)에 가면 아직 세팅이 덜 된 곳이 많음
  • 자리 잡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포인트, 급하게 마시지 말고 여유롭게
  • 대화와 분위기를 즐기면서 한 잔씩 마시는 것이 이탈리아식 스타일

정리

  • 해피아워(아페리티보)는 보통 6~9시 사이
  • 칵테일 1잔을 주문하면 안주(뷔페 또는 플래터)가 무료 또는 저렴하게 제공됨
  • 스프리츠(Spritz)는 단순한 칵테일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사교 문화 그 자체
  • 밀라노에서 가장 유명한 아페리티보 지역은 나빌리오 그란데, 브레라, 코르소 코모
  • 가격은 보통 10~20유로

밀라노에서 아페리티보를 경험하는 것은 필수 코스라 할 정도. 비록 나는 그냥 지나가지만, 당신은 운하위로 뉘엇뉘엇 지는 해 아래 술잔을 부딪히며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껴보길 바란다.

스프리츠 맛이 궁금하여 베니스(Venice)의 한 시당에서 맛보고, 마트에서 한 병 사 와 한국에서 마셔봤는데, 달달하다. 식당에서 마신 게 더 맛있긴 했다. 한국에 사 온 마트발 스프리츠는 입맛을 돋우기에는 좋은데, 좀 달아서 물리더라.

Sunset over Naviglio Grande in Milan, with golden light reflecting on the canal. 밀라노 나빌리오 그란데 위로 황금빛 석양이 운하에 반사된다.
Sunset over Naviglio Grande, Milan | 밀라노 나빌리오 그란데 위로 펼쳐진 석양

반 고흐의 작품 같은 느낌. 고흐 풍 필터가 있으면 씌워보고 싶다. 운치 좋다.
이 유명한 운하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다. 간단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나빌리오 그란데 (Naviglio Grande)

  •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서남부
  • 형성 시기: 12세기경 착공, 13세기 완공
  • 길이: 약 50km
  • 역할: 과거에는 운하(수로) 역할을 하였으며, 현재는 밀라노의 핫플레이스로 변모

특징 및 흥미로운 이야기

  1. 밀라노의 가장 오래된 운하
  • 나빌리오 그란데(Naviglio Grande)는 밀라노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운하로, 과거 티치노 강(River Ticino)에서 밀라노까지 물자를 운반하는 역할을 했음.
  • 1177년 착공되어 13세기에 완공된 후, 밀라노를 둘러싼 운하망(Navigli) 중 가장 중요한 수로였음.
  1.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개입
  • 15세기 후반, 밀라노 공작 루도비코 스포르차(Ludovico Sforza)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게 운하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요청함.
  • 다 빈치는 운하의 수문 설계(chiuse)를 개선하여, 선박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함.
  • 이 시스템 덕분에 대리석, 목재 등 건축 자재가 쉽게 밀라노로 들어올 수 있었으며, 밀라노 대성당(Duomo di Milano)의 대리석도 이 운하를 통해 운반되었음.
  1. 과거와 현재 – 운송로에서 관광 명소로
  • 19세기까지 밀라노의 중요한 물류 운송 수단이었으나, 20세기 들어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용이 점점 줄어듦.
  • 1970년대 이후 운송 기능이 거의 사라졌지만, 2000년대부터는 카페, 바,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 밀라노의 핫플레이스로 변신.
  • 현재는 밀라노에서 가장 감성적인 분위기를 가진 장소 중 하나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1. 주요 명소 및 즐길 거리
  • 운하를 따라 걷기: 나빌리오 그란데를 따라 산책하면, 운하 옆으로 이어지는 오래된 건물과 현대적인 가게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음.
  • 나빌리오 시장(Mercato di Navigli):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는 앤티크 & 빈티지 시장이 열려, 골동품, 예술품, 빈티지 가구 등을 판매함.
  • 아페리티보(Aperitivo) 명소: 해 질 무렵, 운하 주변의 카페와 바에서 밀라노식 아페리티보(칵테일+가벼운 음식)를 즐기는 문화가 유명함.
  • 나빌리오 크루즈(Naviglio Boat Tour): 현재는 소형 보트를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 중.
  1. 운하 폐쇄와 복원 논의
  • 20세기 중반 이후 일부 운하가 폐쇄되었으나, 최근 밀라노 시 정부는 운하를 다시 개방하고, 물길을 복원하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
  • 과거의 역사적 기능을 되살리면서, 더욱 관광 친화적인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큼.

밀라노에서의 역할

  • 과거: 물류 운송의 핵심 수로
  • 현재: 밀라노에서 가장 분위기 있는 카페 거리 & 나이트라이프 명소
  • 미래: 운하 복원 프로젝트 진행 중, 새로운 관광 명소로 변모 가능성

정리하자면
나빌리오 그란데는 단순한 운하가 아니라, 밀라노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운하를 따라 걷거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와인 한잔하며 밀라노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A bridge over Naviglio Grande covered in love locks, with people taking photos. 나빌리오 그란데 위 다리에 자물쇠가 가득하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Love locks on Enrico Molteni Bridge, Naviglio Grande | 나빌리오 그란데 엔리코 몰테니 다리의 사랑의 자물쇠

운하 중간에 “Enrico Molteni” Iron Bridge (Ponte Enrico Molteni)[링크] 라는 다리가 있다. 이런 다리에 자물쇠를 거는 게 만국 공통의 관습인 건지, 이름 모를 한국인이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가득하다. 서울타워처럼 주기적으로 치워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느낌.

Golden sunset reflecting on the Naviglio Grande canal with colorful buildings on both sides. 노을이 비치는 나빌리오 그란데 운하와 양옆의 형형색색 건물들.
Golden sunset over Naviglio Grande | 나빌리오 그란데 위로 퍼지는 황금빛 노을

다리 위에서 보는 뷰는 더 좋다. 노랗게 물든 하늘이 운하에도 깔리기 때문.

A peaceful evening walk along Naviglio Grande as the sun sets. 해 질 무렵, 나빌리오 그란데를 따라 걷는 평온한 저녁.
Evening calm at Naviglio Grande | 나빌리오 그란데의 고요한 저녁

슬슬 걸어 끝까지 가 보았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사라지고 한적함만이 남아 있다. 나른한 저녁, 버스를 타고 다시 시내 중심부로 향했다.

Capturing Milan Duomo with a timelapse and long exposure at night. 밀라노 두오모를 타임랩스와 장노출로 촬영하는 모습.
Timelapse and long exposure shots of Milan Duomo | 밀라노 두오모의 타임랩스와 장노출 촬영

전날인가 찍은 밀라노 두오모. 고프로로 타임랩스도 찍고, 카메라로 장노출도 마음껏 찍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이전편에 올렸던 사진들이다.

Long-exposure shot of Milan Cathedral at night, capturing blurred movements of the bustling crowd. 장노출로 담은 밀라노 대성당의 야경, 분주한 인파의 흐름이 몽환적으로 표현됨.
장노출로 담은 밀라노의 밤 | Milan’s Night in Long Exposure
야경 속에서 빛나는 밀라노 대성당과 활기찬 광장의 모습.
밀라노 두오모 광장의 밤 | Night at Milan’s Duomo Square

몇 시간 동안 오돌오돌 오돌뼈처럼 떨면서 찍었는데, 용량 때문에 움짤로 올리는 건 이 정도가 한계. 얼른 유튜브에 올려 삽입하고 싶은데, 파워 J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Inside and outside of Spontini pizza shop in Milan, showing the menu and pizza counter. | 밀라노 스폰티니 피자 가게 내부와 외부, 메뉴와 피자 카운터 모습.
Spontini pizza shop in Milan, famous for its thick and savory pizza. | 두툼하고 고소한 피자로 유명한 밀라노 스폰티니 피자 가게.

꽤 늦은 저녁, 이탈리아 여기저기 보이는 피자 프랜차이즈 Spontini를 사 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맛있었다. 나폴리 씬 피자의 완전 반대격인 두툼하다 못해 두꺼운 피자였다. 코스트코 피자 두께의 두 배 혹은 그 이상? 그럼에도 싱겁지 않고 간이 잘 맞았다. 도우에 간을 잘 한 모양이다.

이 피자집은 얼마 전 한국에도 들어왔는데, 그에 대한 간략한 후기는 ‘밀라노에서 온 SPONTINI 피자, 왜 엄한 게 같이 왔을까..?[링크]’를 참고하자.

4. 로마의 흔적: 밀라노의 숨은 유적들

산탐브로조 대성당에서 나빌리오 그란데로 가는 길, 산 로렌초 원주(Colonne di San Lorenzo)[링크]를 만났다. 양쪽의 높은 벽과, 그 벽을 잇는 기둥들이 전부지만, 범상치 않은 유적지임을 알 수 있다. 엄청 오래돼 보인다. 로마 시대 유물일까? 알아보자.

Ancient Roman columns in Milan, standing near a historic church. 밀라노의 고대 로마 기둥, 역사적인 교회 근처에 위치.
Colonne di San Lorenzo, a Roman-era landmark in Milan. | 밀라노의 로마 시대 유적, 산 로렌초 원주.

산 로렌초 원주 (Colonne di San Lorenzo)

  •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San Lorenzo Maggiore) 앞
  • 형성 시기: 로마 시대(2~3세기경)
  • 건축 양식: 고대 로마 건축 (코린트 양식 기둥)
  • 용도: 원래 로마 시대 건축물의 일부였으나, 현재는 밀라노의 역사적 명소이자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

특징 및 흥미로운 이야기

  1.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 유적 중 하나
  • 밀라노는 로마 제국 시대에 중요한 도시였으며, 산 로렌초 원주는 고대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이다.
  • 기둥들은 원래 로마 시대 건축물의 일부였으나, 4세기경 현재의 위치로 옮겨져 재사용되었다.
  1. 코린트 양식의 대리석 기둥 16개
  • 현재 남아 있는 원주는 높이 약 8.5m, 총 1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아한 코린트식(Corinthian) 기둥 머리가 특징이다.
  • 기둥들은 로마 시대 목욕탕이나 공공 건축물에서 가져와 이곳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1.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과 연결
  • 기둥 바로 뒤에는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Basilica di San Lorenzo Maggiore)**이 자리 잡고 있다.
  • 성당은 4세기에 지어진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이며, 기독교 초기의 흔적을 보여준다.
  1. 현대 밀라노의 인기 있는 야외 만남의 장소
  • 낮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역사적 명소이지만, 밤에는 밀라노 현지 젊은이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로 변신한다.
  • 원주 앞 광장(Colonne di San Lorenzo)은 바와 레스토랑이 많아, 사람들이 모여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 된다.
  • 특히 여름밤에는 거리 공연, 라이브 음악 등이 펼쳐지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야외 공간이 된다.
  1. 역사적 사건과 복원 과정
  • 1162년, 신성 로마 제국의 프리드리히 바르바로사 황제가 밀라노를 공격했을 때, 이 지역도 파괴되었으나 원주는 살아남았다.
  • 19세기와 20세기에 걸쳐 여러 차례 보수 작업이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도 밀라노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다.

밀라노에서의 역할

  •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 유산이자 밀라노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 중 하나
  • 산 로렌초 마조레 성당과 함께 밀라노 기독교 역사의 중요한 장소
  • 낮에는 관광지, 밤에는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로 기능하는 밀라노의 대표적인 거리 문화 공간

정리

산 로렌초 원주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고대 로마의 역사와 현대 밀라노의 젊은 문화를 연결하는 특별한 장소이다.
낮에는 로마 시대 유적을 감상하고, 밤에는 자유로운 거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밀라노를 방문한다면 한 번쯤 들러볼 가치가 충분하다.

홍대 느낌 살짝 있다. 밤의 모습이 궁금하지만, 밀라노에서 한 달 살기 하는 게 아니라 지나친다. 조금 더 가다 보니 뭔가 높은 게 보인다.

밀라노에 있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아치, 나폴레옹을 기리며 건설됨.
Arco di Porta Ticinese, a historic gateway in Milan. | 밀라노의 역사적인 관문, 포르타 티치네제 아치.

아르코 디 포르타 티치네제(Arco di Porta Ticinese)다. 또 나폴레옹일까 했는데 맞다 나폴레옹.

아르코 디 포르타 티치네제 (Arco di Porta Ticinese)

  •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포르타 티치네제(Porta Ticinese) 지역
  • 건축 연도: 1801년 착공, 1815년 완공
  • 건축 양식: 신고전주의(Neoclassical)
  • 건축가: 루이지 코기(Luigi Cagnola)
  • 역할: 나폴레옹 시대 이후, 밀라노를 대표하는 기념 아치

특징 및 흥미로운 이야기

  1. “DEDIC ANNO MDCCCXV”의 의미
  • 아치 상단에 새겨진 “DEDIC ANNO MDCCCXV”는 “헌정됨, 서기 1815년”이라는 뜻이다.
  • 로마 숫자로 MDCCCXV = 1815년을 의미한다.
  • 이는 나폴레옹이 몰락한 후, 오스트리아 제국이 밀라노를 다시 장악한 시기를 반영하는 헌정 문구이다.
  1. 나폴레옹과의 관계
  • 원래 이 아치는 나폴레옹을 기리기 위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 하지만 1815년 나폴레옹이 몰락하고, 오스트리아가 밀라노를 다시 장악하면서 아치의 헌정 대상이 바뀌었다.
  • 결국 이 아치는 “평화의 상징”으로 완공되었으며,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사용되었다.
  1. 건축적 특징
  • 도리아 양식(Doric Order)을 기반으로 설계된 신고전주의 건축물이다.
  • 원래 밀라노 성벽의 일부였던 포르타 티치네제 문이 있던 자리이며, 현재는 밀라노 도심과 나빌리오 지역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구조물이 되었다.
  • 기둥 위에 조각된 인물들은 고대 로마의 군사와 평화의 여신을 상징한다.
  1. 현대 밀라노에서의 역할
  • 현재 아르코 디 포르타 티치네제는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랜드마크이다.
  • 주변에는 바, 레스토랑, 상점들이 많아 밀라노의 트렌디한 거리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특히 밤에는 나빌리오 운하(Naviglio) 지역과 함께 밀라노의 핫플레이스가 된다.

밀라노에서의 역사적 의미

  • 나폴레옹 시대의 흔적을 보여주는 기념 아치
  • 원래 나폴레옹을 위한 승리의 상징이었으나, 이후 “평화의 문”으로 바뀜
  • 신고전주의 건축의 대표적인 사례이자 밀라노 도심과 나빌리오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랜드마크

정리

아르코 디 포르타 티치네제는 단순한 아치가 아니라, 나폴레옹 시대의 흔적과 밀라노의 역사적 변화를 담고 있는 건축물이다.
현재는 밀라노의 젊은 문화와 나이트라이프가 중심이 되는 장소로, 낮과 밤 모두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명소이다.

마치며,

Various street views of Milan, capturing historic gates, elegant alleys, and a scenic canal at sunset. 밀라노의 다양한 거리 풍경, 역사적인 관문, 우아한 골목, 운하의 석양을 담은 모습.
Exploring the streets of Milan, from historic sites to charming alleys. | 밀라노의 거리 탐방, 역사적인 명소부터 매력적인 골목까지.

여행을 왔으니 다양한 명소를 둘러보는 게 당연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발길 닿는 대로 여기저기 굴러다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오히려 더 특별한 순간이 되어 평생의 기억으로 남는 경우도 꽤 되고.

나 같은 경우, 밀라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물론 밀라노 대성당도 있지만, 어느 한 가게에서 사 온 물건이다. 지금까지도 갖고 있다.

A TiGOTA store entrance and a display of nose hair scissors priced at 6.95 euros. TiGOTA 매장 입구와 6.95유로짜리 코털가위 진열대.
A surprising purchase in Milan—expensive nose hair scissors from TiGOTA. | 밀라노에서 예상치 못한 지출, TiGOTA에서 산 비싼 코털가위.

TiGOTA라는 가게에서 코털가위를 샀다. 끝이 둥근 코털가위 찾기가 쉽지 않더라. 여긴 있길래 집어들었는데, 6.95유로다. 콧털가위 하나에 만 원?? 울며 겨자먹기로 샀다. 그리고 한 번 쓰고 녹 났다. 밀라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및 물건이다.

아무튼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최후의 만찬 직접 보려면 몇 달 전에 예약하자. 수많은 티케팅과 수강신청에 단련된 한국인에게 유리한 종목일 수 있으니, 먼저 공홈에서 도전해 보고, 안 되면 대행사에서 구매하자.
  2.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 갈 거면 일찍 가자. 월요일은 안 하고, 나머지 평일은 17시에 닫는다. 주말에도 18시 반에 닫는다.
  3. 나빌리오 그란데 운하에서 해피아워, 아페르티보를 즐기자. 인싸라면 환장할 문화다. 나는 아싸라 패스했다.
  4. 스폰티니 피자, 맛은 있는데 한국에서 사먹기엔 그돈씨.
  5. 코털가위 등 생필품은 한국에서 꼭 챙겨가자. 돈 뒤지게 아깝다. 차라리 ACTION 같은 데 가면 1~2유로짜리 전자 콧털깎이 있으니, 그게 나을 듯. 프랑스고 이탈리아고, 끝이 둥근 코털가위를 본 적이 없는데, 얘넨 보통 뭐로 자르지?

3박 4일의 밀라노 여행이 마무리되었다. 피사에서 1박을 한 뒤 피렌체로 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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