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QC Terme Chamonix 간략한 소개
샤모니몽블랑 마을 중앙에 아르브 강(Arve)이 흐른다. 처음 봤을 때 색이 오묘해서 온천수인줄 알았다. 근처에 온천이 있나 검색해 보니 ‘QC Terme Chamonix’란 비싼 온천이 있더라. – 참고로 아르브 강은 빙하와 만년설이 녹은 물이라 색이 독특하다고 한다 – 그래서 ‘QC Terme‘가 대강 뭐하는 회사인고, 알아보니
- 이탈리아 회사다. 1982년에 시작되었고 본사는 밀라노에 있다.
- 작은 스파 브랜드였는데, 현재는 유럽 전역에서 이름 떨치는 럭셔리 스파 브랜드로 성장했다.
- 이탈리아에는 로마, 밀라노, 돌로미티 등에 있고, 프랑스에는 샤모니에, 스위스에는 제네바에 있다.
- 모든 지점이 유럽 곳곳의 절경 위에 자리잡고 있고,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 로마 시대의 온천 문화를 현대 이탈리아식으로 재해석했단다.
샤모니 지점은 수많은 지점들과 비교해서도 특별하다. 특장점을 정리하면,
- 프랑스 유일의 QC Terme다.
- 알프스 최고봉인 몽블랑의 웅장한 자태가 내부, 외부를 가리지 않고 눈앞에 펼쳐진다.
- 사진 속의 야외 인피니티 풀은, 이곳의 백미다.
- 밤 늦게까지 운영해서 별들이 수놓은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다.
- 터키식 하맘과 다채로운 테마의 온천, 사우나가 어우러져 완벽한 휴식을 선사한다.
여행보다는 생존에 무게를 둔 여정이라 금액을 보고 고민 좀 했다. 70유로니까 인당 10만 원 정도.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안 즐기면 직무 유기 수준이란 생각이 들었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예약 정보와 꿀팁은 글의 마지막에서 상세히 다루려 한다. 이제 QC Terme로의 여정을 시작해 보자.
2. 알프스의 품으로, QC Terme를 향해
숙소에서 체크아웃했다. 몽블랑 산맥이 한 눈에 담기는 숙소와의 이별이 아쉬웠다. 숙소에서 바라본 그의 천변만화한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연장을 시도했지만 이미 늦었다. 짐을 싸며 지난 날들을 되새겻다.
트래킹의 땀방울, 에귀디미(Aiguille du Midi)의 절경, 아쉽게 무산된 패러글라이딩까지. 이제는 온전한 휴식이 필요한 때였다.
에귀디미디 전망대를 방문한 날 주차했던 Parking du Grépon[링크] 주차장은 저렴하지만 거리가 부담스럽다. QC Terme를 위한 전용 주차장은, 아주 가깝진 않은데 비싸다. 대신 좀 더 안전한 느낌이다. 정식 명칭은 Parking of Tennis / QC Terme[링크],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테니스장 주차장이었는데, 이젠 뒤에 ‘QC Terme’를 추가한 듯하다. 방문객들이 다 헷갈려했나 보다.
차 안에는 파리에서부터 함께한 짐들이 가득했다. 룸미러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뒷좌석과 트렁크까지 가득 차 있다. 리옹 편[링크]에서 올린 사진 그대로다. 고가의 전자기기도 적지 않았다. 안전이 우선이었다. 그래서 후자의 주차장을 이용했다.
주차비는 성수기/비수기, 평일/주말, 시간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우리는 시간당 약 1.6유로를 지불했다. 12:00부터 20:00 정도까지 주차했는데 10유로 내외를 냈다. 아마 저녁 시간대에는 저렴해지는 듯하다. 성수기에는 시간당 2유로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이런 가격 정보는 자주 변하므로 참고만 하는 게 좋다. 아무리 최신 정보를 찾아도, 실제로 가 보면 다른 경우가 너무 많다. 그러니 가격대가 이 정도구나, 시간이 얼마나 지났으니 좀 더 올랐을 수 있겠구나, 감안하고 방문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아, 참고로 비싼 돈 내고 스파 이용해도 주차비 지원은 없다. 어딜 가든 대부분 주차비는 얄짤없더라. 내가 비싼 델 안 가봐서 그럴 수도 있고.
QC Terme로 가는 길은 여유롭다. 이정표를 따라가도 좋고, 구글 지도의 안내를 받아도 좋다.
알프스의 정취를 담은 목조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활짝 열린 나무 대문이 방문객을 반긴다.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리셉션에서 예약을 확인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선결제가 불가능하다. 그들의 정책에는 ‘불가피한 상황 시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문구가 있었지만, 다행히 무사히 입장할 수 있었다.
유로화 지폐가 생각보다 쓸 일이 없어 넉넉했다. 어지간하면 다 카드로 되더라. 여기도 카드 결제가 됐지만, 현금을 많이 들고다니는 건 위혐할 것 같아 소비했다. 두 사람에 140유로를 지불했다.
3. 스파를 위한 준비물
리셉션에서 팔찌를 채워준다. 에버랜드 같은 놀이동산에서 볼 법한 방수 종이 팔찌다. 간식 시간을 정하면 그 시간을 팔찌에 적어준다.
준비해 올 필수품은 단 하나, 개인 수영복이다. 그것도 일반적인 실내용이면 충분하다. 래쉬가드를 실내에서 입는 건, 이곳에서는 낯선 풍경이다. 이날 8시간을 스파 내에 있으면서 래쉬가드를 입고 들어온 건, 단체에 포함된 ‘일부 중국인들’뿐이었다. 뭔 말인지 아시겠지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게 여러모로 좋다.
나머지는 모두 제공된다. 포근한 가운, 적당히 신을만한 슬리퍼는 리셉션에서 제공된다. 샤워실과 탈의실에 샴푸와 바디워시까지. 드라이기도 구비되어 있어 걱정할 필요 없다.
하지만 두 가지는 반드시 챙기길 권한다. 스마트폰 방수백과 선글라스다. 기록하고 싶은 순간들이 넘쳐나는 곳이니, 방수백은 필수다. 신기하게 서양인들도 대부분 지참한다. 선글라스는 겨울이라고 방심하지 말자. 알프스의 햇살은 예상 외로 강렬하다.
우리는 고프로도 들고 들어갔다. 이 글에 있는 대부분의 사진이 고프로로 찍은 영상 일부를 캡처한 거다. 오래 찍겠다고 1080p 30fps로 찍은 영상의 중간중간을 캡처했으니, 사진의 퀄리티가 좋지 않다. 양해바란다.
마지막으로, 문화적 차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다. 탈의실과 샤워실에서는 한국의 정서를 잠시 내려놓는 게 좋다. 아랫도리를 훌렁훌렁 벗어제끼지 말자. 서양인들의 시선을 끌고 싶다면, 뭐… 말리지는 않겠다. 인생은 각자도생이다.
특이하게 개인 탈의실의 옷장 안에 작은 금고가 설치되어 있다. 개인주의 문화가 강한 유럽다운 배려다.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우려해 나는 사용하지 않았다.
간단해 보이지만 중요한 준비물들이다. 이것만 챙겨도 완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4. 내부 소개 및 후기 (스압 주의)
여자 탈의실은 1층, 남자 탈의실은 2층에 있다. 적당히 어디쯤에서 만날지 정하고 입장하자. 우리는 메인 공간으로 보이는 2층 어딘가쯤에서 만나기로 했다.
2층 중앙에는 아늑한 난로방이 자리잡고 있다. 방문 전날 잠시 들러 일할 공간이 있는지 물어봤었다. 테이블이 있는 방이 하나 있다고 했다. 이 방을 염두에 두고 말한 듯하다. 와이파이는 어디서나 된다고 했다.
하지만 접근성이 관건이다. 물기 가득한 시설들을 지나야 하기에, 노트북을 가져오기엔 다소 위험해 보인다. 어쩔 수 없이 가운 안에 소중하게 모시고 들어갔다. 잠깐의 업무를 보기에 무리 없었다. 다만 와이파이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난로방의 양쪽으로 문이 나있다. 오른쪽은 스파와 인피니티풀로, 왼쪽은 레스토랑의 야외 테라스로 이어진다. 테라스는 예약된 간식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 간식 시간은 조금 뒤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드디어 메인 무대, 인피니티풀이다. 쌀쌀한 날씨에도 가운 덕에 춥지 않았다. 입구 근처와 곳곳에 가운 걸이가 있어 편리했다. 8시간의 긴 시간 동안 물건이 사라질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설명 전에 사진부터 보자.
물의 온도는 의외로 적당했다. 미지근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그게 장점이었다. 공식적으로는 34~36°C라고 하지만, 체감상 32~34°C 정도. 장시간 물에 담그고 있기에 완벽한 온도다. 한국인에겐 살짝 낮게 느껴질 순 있는데, 적어도 춥지는 않다.
스파는 세심하게 설계되어 있다. 센터와 사이드에는 하이드로젯이 설치되어 있어 앉거나 누워서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몽블랑 방향으로는 인피니티풀이 펼쳐진다. 하얀 설산의 위용은 어디서든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늘에서는 패러글라이더들이 우아하게 춤을 춘다. 앞쪽의 작은 호수는 탁 트인 전망을 선사한다. 뒤돌아보면 QC Terme의 목조 건물이 에귀유 루즈(Aiguilles Rouges) 산맥을 배경으로 자연스레 녹아든다. 360도 전방위로 펼쳐지는 알프스의 파노라마다.
인피니티풀 뒤편에는 여유로운 잔디밭이 펼쳐진다. 선베드가 놓여있지만, 쌀쌀한 날씨 탓에 무인도처럼 텅 비어있다. 잠깐 구경하고 서둘러 따뜻한 물속으로 몸을 숨겼다.
인피니티풀에 연결된 철제 계단이 있다. 계단 아래로는 실내와 야외를 잇는 통로가 있고, 계단을 건너면 아담한 스파가 나온다. 그 앞으로는 제일 처음에 이야기한 아늑한 화덕난로방이 자리잡고 있다.
이 작은 스파도 매력적이다. 인피니티풀과 같은 온도를 유지하며, 양옆으로 하이드로젯이 설치되어 있다. 사람도 적어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 좋다.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보인다. 이 계단을 설치하기 위해 인피니티풀과 나눠놓은 모양새다. 정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지만, 쌀쌀한 날씨에 가운 차림으로 나서기엔 다소 부담스러웠다.
2층으로 돌아와 실내를 둘러보았다. 복도 양쪽으로 다양한 테마의 공간이 펼쳐진다. 통유리 너머로 풍경이 보이는 개방형 스파가 있는가 하면, 세 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한 스파도 있다.
버튼을 누르면 벽에서 폭포수가 나와 목과 어깨를 마사지해 주는 스파, 돌침대에 누우면 등으로 물줄기를 쏴 마사지해 주는 스파, 지압 효과를 위해 둥근 돌을 바닥에 심어놓은 무릎 깊이의 냉탕과 온탕 등이 있다.
중간중간 샤워시설이 자리해 있고, 화덕방 앞으로는 지친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욕 공간이 펼쳐진다. 퀄리티들이 괜찮은 편이다. 각각을 짧게 경험해보면 묘한 만족감이 찾아온다.
이제 남은 건 1층과 3층. 먼저 1층으로 향한다.
1층에는 휴식에 중점을 둔 공간들이 모여 있다. 건식·습식 사우나를 제외하면 대부분 심신의 안정을 위한 테마 방들이 줄지어 있다. 천천히 몸을 맡기는 흔들의자 방. 눈꽃 모양의 독특한 의자가 있는 방. 몸을 감싸 안는 해먹 방. 천장에서 우아하게 매달린 둥근 침대가 있는 방. 마음을 적시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방도 있고, 완전한 고요함만이 존재하는 방도 있다.
흔들의자 방과 눈꽃 의자 방의 통창으로는 병풍처럼 서 있는 몽블랑을 볼 수 있고, 둥근 침대 방의 통창으로는 수많은 패러글라이더들이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층 복도 끝에는 작은 정원으로 향하는 출구가 있다. 문을 열면 하얀 천이 바람에 나부끼는 고급 선베드와, 그보다 소박한 일반 선베드가 눈에 들어온다. 확연한 빈부격차가 느껴진다.
정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면, 하늘을 수놓던 패러글라이더들의 종착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에귀 뒤 미디(Aiguille du Midi), 플랑 드 레귀(Plan de l’Aiguille), 에귀유 루즈(Aiguilles Rouges)에서 출발한 패러글라이더들이 모여드는 착륙장이다. 한 명 한 명 내려앉는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그림 같다. 어제 패러글라이딩을 했더라면, 우리도 저곳에 내려앉았을 테다.
뒤돌아보면 스파 건물과 두 산맥 사이로 저무는 태양이 보인다. 세상을 삼킬 듯한 거대한 붉은 원반. 이런 트인 부지에 스파를 세웠다는 것, 자본의 힘을 실감케 한다.
3층은 적막하다. 다양한 화장품 샘플을 시험해볼 수 있는 방, 완벽한 숙면 온도를 유지하는 방들, 따스한 차를 음미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깔끔한 화장실이 자리한다. 모든 것이 완전한 휴식을 위해 계산된 듯하다.
이제 간식 시간이 다가온다. 물놀이로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곳에서는 이 시간을 ‘Aperiterme’라 부른다. 프랑스어 ‘아뻬리티프(Apéritif)’와 이탈리아어 ‘아페리티보(Aperitivo)’에서 영감을 얻은 듯하다. ‘Aperi’에 브랜드명 ‘terme’를 더했다. 식전에 가볍게 즐기는 주류와 핑거푸드의 시간. 입장 시 예약한 시간에 맞춰 2층 레스토랑 입구로 향하면 된다.
레스토랑에 연결된 야외 테라스는 가운 덕에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 음식이 나오기 전, 전망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여기저기 앉아봤다. 역시 난간에 가까운 자리가 제일 좋다.
하늘을 자유롭게 누비는 패러글라이더들. 지평선을 집어삼킬 듯 부풀어 오른 태양. 그 빛을 반사해 더욱 찬란해진 몽블랑의 설산. 이 모든 것이 만들어내는 장엄한 배경은, 구태의연한 표현이지만 한 폭의 그림같다.
드디어 음식이 도착했다. 유리병 안에는 파인애플 조각, 소시지, 절인 올리브, 치즈가 담겨 있다. 단 한 번만 제공된다. 각종 빵과 로제 스파클링, 화이트 스파클링, 허브워터, 레몬워터는 리필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이 떨어지면 다시 채워넣지 않는 듯하니 필요한 만큼만 가져오는 지혜가 필요하다.
소시지는 인색한 양. 올리브는 염도가 높다. 스파에서 빠져나간 나트륨을 보충하라는 배려일까. 빵은 종류는 다양하나 맛은 평범하다. 발라먹을 잼이나 버터는 찾아볼 수 없다. 식사 대용으론 턱없이 부족하다. 이미 적은 양인데, 주변의 참새들이 빵가루를 노리고 있어 나눠먹어야 하는 상황. 가벼운 요깃거리 정도로 생각하자. 제대로 된 식사를 원한다면 예약 시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인당 단돈 42유로! 한화로 63,000원 쯤. 두 명이면 126,000원! 돈값은 기대하지 말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다시 인피니티풀로 돌아왔다. 오늘 하루, 끝까지 누리고 갈 작정이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스며든다. 풀의 조명이 신비롭게 빛나기 시작한다.
사람은 더 많아졌다. 해가 뜬 시간을 온전히 관광에 투자한 사람들이 피로를 풀러 온 모양이다. 단체 중국인들이 있어 시끌벅적해진다.
그러다 주변이 완전히 어두워졌을 때,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둥글게 흐르고 있다. 빛공해가 적은 이곳에서는 별들이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두 눈에 별빛이 가득 담긴다.
이제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 공기가 차가워져 잠시 내부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3층으로 통하는 외부 계단을 오른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내장까지 데운다. 하루 종일 모든 순간을 만끽했다.
5. 마치며, 요약 및 간단한 팁
- 수영복은 래쉬가드보다 일반 실내 수영복이 분위기상 적합하다.
- 스마트폰용 방수백과 선글라스는 거의 필수품.
- 고프로와 같은 액션 카메라도 좋은 선택이다.
- 탈의실에서 서양의 에티켓을 지키자. 아랫도리를 훌렁 벗는 행동은 이상한 시선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근데 서양인 아재 하나도 샤워할 땐 다 벗긴 하더라. 눈치껏.
- 물 온도는 한국보다 낮다. 공식적으로는 34~36℃지만, 체감상 더 낮게 느껴진다. 그래도 춥지는 않다.
- 저녁 시간에는 단체 관광객이 갑자기 몰려들 수 있으니 주의하자.
- ‘Aperiterme’는 말 그대로 간식일 뿐이다. 제대로 된 식사를 대신할 수 없다. 배고픔이 예상된다면 42유로의 런치를 선택하자. 가격은 높지만, 맛은 그럭저럭이라고 한다.
- 굳이 하루종일 있지 않아도 좋을 듯하다. 우리처럼 노마드 생활을 하는 게 아닌 이상, 일정을 타이트하게 짜는 게 더 좋긴 할 듯하다.
6. QC Terme Chamonix 예약 방법 (공식 홈페이지)
아래 버튼을 누르면 공식 홈페이지로 이동해서 오른쪽 위의 Book을 누르자.
스파, 호텔 중 스파를 선택하고, 게스트와 날짜를 선택하면 되는데, 예약을 진행하는 날짜와, 선택하는 날짜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 오늘부터 한 달 뒤까지(글 작성일 기준 ~3월 20일까지)는, 74유로부터 시작
- 31일 뒤부터(3월 21일 ~ 3월 31일)는, 66유로부터 시작
- 4월 1일부터 9일까지는, 62유로부터 시작
- 4월 10일부터 30일까지는, 56유로부터 시작
- 5월 1일부터 6월 31일까지는, 54유로부터 시작
- 7월 1일부터 31일까지는, 56유로부터 시작이다.
25년 2월 20일 기준, 7월까지 예약이 열려 있다. 선택하고 다음페이지로 넘어가자.
날짜를 선택하고 들어가면, 두세 가지 선택지가 나온다. 2월 28일로 하면 스파 / 마사지 / 생일혜택이, 7월 31일을 선택하면 스파 / 생일혜택이 나온다.
생일 혜택을 누르면 설명 문구가 나오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생일 당일을 포함하여 7일 뒤까지의 기간 동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당사자는 무료지만, 유료 결제 할 동반자가 1인 이상 있어야 한다. (대강 두 명이 가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
- 체크인 시 신분증(ID) 제시 필수. 외국인은 여권이 필요하지 싶다.
- 온라인 예약 시에만 혜택 제공.
- 오전 9시부터 30분 단위로 입장 가능. (오전/오후 입장 가격 동일)
- 한정된 수량으로 운영되어서 조기 마감될 수 있음.
다음으로 일반 스파 입장을 보자.
위에서 xx유로부터 ‘시작’이다, 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 있다. 입장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17:30 전에 입장하려면 가장 비싼 값을 치러야 하고, 17:30 이후, 19:30 이후에 입장하면 저렴해진다. 오전 스케줄에 따라 본인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각각 예약 가능한 시간은,
- 09:00부터 17:00까지 30분 단위
- 17:30부터 19:00까지 30분 단위
- 19:30 한 타임
이렇게다.
오전 시간대를 선택하면, 런치/마사지 선택 창이 나온다.
런치는 아까 말했듯 단돈 인당 42유로! 1월에 검색해 봤을 때는 인당 30유로였는데, 한 달 새에 12유로가 올랐다. 인당 63,000원쯤 한다.
뷔페 메뉴로 제공된다 하고, 다양한 샐러드, 메인 요리, 사이드 디쉬(곁들임 요리), 과일, 디저트, 물, 와인, 음료, 커피가 제공된다고 한다. 메인 요리는 아마 뷔페가 아닐 거다.
런치는 11:45, 13:00, 14:15, 세 타임 중 선택해야 한다. 날마다 시간이 다를 수도 있다.
마사지는 혼자 받으면 58유로부터, 커플로 받으면 116유로부터. 116유로는 인당 가격이니, 232유로부터다.
짧게 받아야 232유로지, 50분짜리로 길게 받으면 428유로다. 이미 sold-out이 대부분이다. 진짜로 다 나간 건지 싶은데, 돈 많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굳이 인건비 비싼 유럽에서 마사지를 받을 이유를 나는 잘 모르겠다. 저기 경주 온천 호텔이나, 동네 목욕탕이나, 동남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동남아는 한 번도 못 가봤다. 마사지 여행 가고 싶다.
아이디가 없다면 Continue as guest로 진행하면 되고, 회원이라면 이메일과 패스워드를 입력하여 로그인한 뒤 진행하면 된다.

그냥 쭉 입력하면 된다. 초반에 말했듯, 홈페이지 예약 시에는 결제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예약 정보 가지고 리셉션에서 결제해야 하니, 예약은 자유.
전화번호는 ’82’나 ‘South Korea’를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메일로 이런 식으로 온다. 리셉션 가서 보여주고 결제하면 된다.
최대한 가릴 정보 블러처리하긴 했는데, 혹시라도 남아 있는 개인정보가 있다면 제보 바란다.